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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건강이야기

후각 소실 진단을 위한 병원 검사, 언제 어떻게 받는 걸까?

by 건강조율사 2025. 6. 26.

후각이 갑자기 느껴지지 않거나, 음식 맛이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단순한 감기나 피로 때문이라고 넘기기 쉬우나, 이는 신경 손상 또는 뇌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병원에서 시행하는 대표적인 후각 검사 종류와 구체적인 검사 절차, 후각 소실의 원인과 치료 방법, 검사 비용과 보험 적용 여부까지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후각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면 이 정보를 바탕으로 병원 검사를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후각 소실 진단

 

1. 후각 소실이란 무엇인가요?

후각 소실(Anosmia)은 냄새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상태이며, 이보다 가벼운 단계인 후각 저하(Hyposmia)는 냄새 인지가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일시적인 감기나 비염과 달리, 후각 소실은 신경계 손상, 뇌 질환, 노화, 약물 부작용, 외상 등 다양한 의학적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후각은 단순히 향기를 감지하는 감각이 아닙니다. 음식의 맛을 완성시키고, 가스나 연기 같은 위험 신호를 감지하며, 감정 및 기억 형성에도 깊게 관여합니다.
실제로 후각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은 식욕 저하, 우울감, 사회적 위축 등 심리적·정서적 문제를 함께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후각 이상이 의심된다면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후각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 음식의 향이나 맛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
  • 향수나 세제 냄새가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
  • 평소 자주 맡던 냄새가 갑자기 느껴지지 않는다
  • 비염이나 코막힘이 없음에도 냄새를 못 맡는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를 먼저 방문해 기초 검사와 후각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 시 신경과나 영상의학과로 연계하여 후각 신경과 뇌 질환 여부를 추가로 검사하게 됩니다.

 

 

3. 병원에서 시행하는 후각 검사 종류

병원에서는 정밀하고 표준화된 후각 검사를 통해 후각 이상 여부를 객관적으로 측정합니다. 대표적인 검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UPSIT 검사 (University of Pennsylvania Smell Identification Test)
총 40종의 향기가 담긴 종이를 긁어 맡는 방식이며, 선택지 중에서 맞히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이며 신뢰도가 매우 높습니다.

 

② CCCRC 검사 (Connecticut Chemosensory Clinical Research Center Test)
한국에서 가장 보편화된 검사로, 냄새 역치 검사와 식별 검사를 함께 진행합니다.
냄새 감지 능력과 구별 능력을 모두 평가할 수 있습니다.

 

③ TDI 검사
Threshold, Discrimination, Identification 세 항목을 평가해 점수를 산출합니다.
임상 연구에서 사용되며 환자의 상태를 수치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④ Sniffin’ Sticks 검사
펜 모양의 스틱에 향을 주입하여 간단히 수행하는 검사입니다.
소아나 노약자에게 유용하며 협조가 어려운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4. 후각 검사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후각 검사 절차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① 접수 및 문진
의료진이 증상 기간, 발생 시점, 병력, 약물 복용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코막힘이나 비염 유무도 함께 체크합니다.

 

② 검사 진행
선택된 검사법에 따라 냄새 자극을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검사 시간은 보통 15~30분 정도이며, 비침습적이라 통증은 없습니다.

 

③ 결과 분석
검사 결과는 점수로 표시되어 후각 소실, 저하, 정상 등으로 구분됩니다.
필요 시 뇌 MRI나 CT를 추가로 촬영하기도 하며, 신경과 진료로 연결됩니다.

 

 

5. 검사 결과에 따라 가능한 원인과 치료법은?

후각 소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후각 신경 손상
교통사고나 외상으로 인해 후각 신경이 손상되는 경우입니다.
회복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며, 일부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②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
특히 코로나19 이후 후각 소실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스테로이드 치료나 후각 재활 훈련이 도움이 됩니다.

 

③ 신경퇴행성 질환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은 초기 증상으로 후각 소실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조기 진단을 위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④ 치료 및 예후
조기 진단이 치료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재활 훈련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회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6. 후각 검사의 비용과 보험 적용 여부는?

후각 검사는 일반적으로 비급여 항목이며 다음과 같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 UPSIT 검사: 약 3~5만 원
  • CCCRC 검사: 약 4~6만 원
  • TDI 검사: 6만 원 이상

실손보험 적용은 보험사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후유증 진단을 통해 보상받은 사례도 있으므로 사전에 병원과 보험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7. 후각 이상,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후각 소실을 방치할 경우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다음과 같은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가스 누출이나 화재 위험 감지 불능
  • 음식물 부패 감지 실패
  • 식욕 저하로 인한 체중 감소
  • 우울증, 고립감 등 정신적 문제
  • 고령자에겐 낙상 사고와 치매 위험 증가

이처럼 후각 기능은 생존과 안전,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8. 후각이 이상하다고 느껴질 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행동은?

후각이 이상하다고 느껴졌을 때 바로 할 수 있는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자가 진단
치약, 커피, 향수 등의 냄새를 맡아보며 인지 여부를 확인해보세요.
가족이나 지인과 비교해보면 보다 객관적입니다.

 

② 병원 방문 준비
증상이 시작된 시점, 관련 질환, 약물 복용 내용 등을 정리하여 병원에 전달하세요.

 

③ 후각 재활 훈련
레몬, 계피, 유칼립투스, 커피 등 강한 향기를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맡는 훈련을 통해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단, 의료진의 지도 아래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후각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진다면 절대 미루지 마시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빠른 대처가 후각 회복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