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상실증은 단순 감기와는 달리 심각한 신경 손상이나 만성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어떤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약물, 수술, 후각 훈련 등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지 단계별로 상세히 안내합니다. 냄새를 못 맡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1. 후각상실증이란? – 단순 감기와 다른 이유
후각상실증은 냄새를 완전히 느끼지 못하는 상태로, 의학적으로 후각 기능이 손실된 상태를 말합니다. 단순히 비염이나 코막힘이 심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3일 이상 냄새를 전혀 맡지 못한다면 단순 감기와는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식욕 저하, 영양 불균형, 심리적 위축 등으로 이어지기 쉽고, 생활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가스 누출이나 음식 부패와 같은 위험 요소를 감지하지 못하므로, 방치하면 일상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2. 후각을 못 맡는 다양한 원인들
① 감염성 후각장애
감기나 독감,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 걸린 후 비강 점막이나 후각세포가 손상되면서 후각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은 감염이 회복되면서 후각도 서서히 돌아오지만, 일부 환자들은 영구적인 손상을 입기도 합니다.
② 신경성 후각장애
후각신경 또는 관련 뇌 부위의 손상으로 인해 후각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외상, 뇌졸중, 종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의 신경 퇴행성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냄새를 감지하는 능력뿐 아니라 냄새를 인지하는 뇌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단순한 치료로는 회복이 어렵습니다.
③ 외상 및 기타 원인
교통사고, 낙상 등으로 머리를 다쳤을 경우, 전두엽 아래에 위치한 후각 신경이 절단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비강 내 **물리적 장애(비중격 만곡, 비강 폴립, 종양 등)**로 인해 후각 신호가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3. 병원에 가면 받게 되는 검사 종류
이비인후과에서는 후각 저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체계적인 진단 절차를 진행합니다. 검사는 단계별로 진행되며, 증상 및 의심 질환에 따라 추가됩니다.
① 기본 문진 및 이비인후과 진찰
의사가 환자의 병력, 증상 지속 기간, 코로나19 감염 여부, 최근 감기 여부, 외상 이력 등을 상세히 묻습니다. 이후 비강 내부를 비경 검사 또는 비강 내시경으로 확인해 염증, 종양, 비중격 이상 등을 살펴봅니다.
② 후각 기능 검사 (UPSIT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UPSIT(University of Pennsylvania Smell Identification Test)**는 다양한 냄새 샘플을 통해 후각 감지 및 인지 능력을 점검하는 검사입니다. 이 외에도 Sniffin’ Sticks 검사 같은 다양한 후각 기능 검사가 있습니다.
③ 비강 내시경 및 CT 촬영
비내시경은 비강 내 병변(비용종, 부비동염 등)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해부학적 이상을 진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CT 촬영은 비강 내부 구조를 정밀하게 확인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④ MRI 및 추가 신경학적 검사
후각장애가 단순한 코의 문제를 넘어서 뇌신경 손상 가능성이 있을 경우, MRI 촬영을 통해 후각신경과 뇌 부위를 검사합니다. 신경과 협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4. 검사 후 진단되는 대표 질환들
① 급성 비염 및 축농증
감염성 후각장애의 대표 원인으로, 비강 내부의 염증과 분비물이 후각세포를 차단하여 후각 전달이 방해받습니다. 염증이 가라앉으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만성화되면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② 후각신경 손상
외상, 뇌압 상승, 종양, 수술 부작용 등으로 인해 후각신경이 손상되면 회복이 쉽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 영구적 후각상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③ 신경 퇴행성 질환 의심 사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의 초기 증상으로 후각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노년층에서 별다른 감염 병력이 없음에도 후각이 떨어진다면, 신경학적 평가를 고려해야 합니다.
5. 후각상실 치료 방법 – 약물부터 재활까지
① 약물치료 및 스테로이드 사용
비강 내 염증이 원인이라면 스테로이드 분무기, 항히스타민제, 점막 수축제 등의 약물을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후각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전신 스테로이드 처방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② 후각 훈련법 소개
최근 연구에서 후각 훈련이 후각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루 2번 이상 장미, 유칼립투스, 레몬, 정향 등 4가지 향을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맡으면 후각신경의 재활과 재생에 도움이 됩니다.
③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비중격 만곡, 비용종, 종양 등 물리적인 문제가 있다면, 수술로 해당 병변을 제거해야 합니다. 수술 후에는 후각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사례도 많습니다.
6. 후각상실을 방치하면 생기는 문제들
후각은 단지 냄새를 맡는 감각이 아니라, 미각, 감정, 안전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감각입니다. 후각이 사라지면 음식 맛을 느끼지 못하고, 우울감과 외로움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또한, 가스 누출, 음식 부패, 화재 감지 등 생명과 직결되는 상황에서의 경고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후각 회복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7. 후각 이상이 느껴진다면 지금 해야 할 행동
1주 이상 냄새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이 병원 진단을 받을 타이밍입니다.
후각상실의 원인은 다양하고, 치료법도 증상에 따라 다릅니다. 따라서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전문 이비인후과에서 검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해결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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